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성수진, 오병길니가 자주 입던 내 옷도
니가 베고 자던 베개도
니가 내 방에 써놓은 낙서까지도
다 그대로인데 변한게 없는데
너와 함께 찍은 사진도
너와 함께 걷던 그 길도
다 그대로라서 변한 게 하나 없어서
우리 이별이 거짓말인 거 같아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게 너야
사랑했던 그 시간 그곳에 멈춰있나 봐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니가 마시던 커피잔도
니가 앉아있던 탁자도
니가 서랍에 넣어놓은 편지까지도
다 그대로인데 널 기다리는데
너와 함께 듣던 노래도
너와 함께 보던 영화도
다 그대로라서 변한 게 하나 없어서
시간이 안나 아니 믿을 수 없어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게 너야
사랑했던 그 시간 그곳에 멈춰있나 봐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그래 모두 이제 잊자 (잊어버리자)
다 지워 버리자
아무리 다짐을 해봐도 난 할 수가 없어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게 너야
사랑했던 그 시간 그곳에 멈춰있나 봐
니가 떠나도 떠난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