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라고 했는데

들을 때마다 숨이 막히네

왜 나의 약은 시간뿐인데

그럼 어떻게

너는 어리다고 괜찮데

나의 20대도 한 번 뿐인데

이렇게 떠나 보내네

그럼 어떻게

해가 질 때쯤에 나는 이제서야

내 하루가 시작이 되는 기분

집에서 천호역까지 걸어 약7분

7호선 갈아탈 때쯤엔 해와 달이 바톤터치하고

한강을 건너가며 바라보는 서울에 풍경

옆 사람은 한 숨쉬며 하루가 고되었는지

들어온 전화를 넘기고 지친 고갤 손에 기대

눈을 감고 다시 뜨고 나와 노을을 같이 보내

Why are we living so complicated

미소보다 화내는 모습을 보는게

더 흔한 현상이 됐고

물음보다 느낌표가 많이 담긴 대화창들

속에는 답답함이 쌓여 굳은 말만 주고받네

요새 SNS를 보면 느낀 SOS

애를 써서 현실에서 잠시 벗어

나오겠다는 중독에 깊어 지고

쌓여가는 Stress 속에 갇혀 사는 하루는 어떨까

잠시 좋을 수도 있지만 현실을 절대 있지마

지금이 좀 힘들 더라도 Finally가 아니야

코앞이 두려워서 뒤만 보다 넘어지니까

가끔 지금 이순간도 소중히 여기자

Because without rain there's no rainbow

너도 너무 지쳤지만 좀만 더 버티다 보면

좋은 일이 분명히 생기게 되어있어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 도시를 혼자 걷다 보면

시간이 약이라고 했는데

들을 때마다 숨이 막히네

왜 나의 약은 시간 뿐인데

그럼 어떻게

너는 어리다고 괜찮데

나의 20대도 한 번 뿐인데

이렇게 떠나 보내네

그럼 어떻게

밤 12시쯤 한강을 걷다 보면

생각을 비우러 왔지만 막상 여기를 걷다 보면

수백 번 다닌 길인데 오늘따라

더 밝게 느껴지는 조명들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Hot place가 된 곳

강아지들이 유독 날 더 반겨주고

광진교 밑에 내가 늘 앉는 자리부터 찾고

챙겨온 맥주 한 캔을 싹

위에 지나가는 차 소리 미세하게 들려

이 비트를 더 크게 무한반복으로 Play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많은 거를 느껴

느끼는걸 Note에 다 가사로 다 풀어내

29살이 되어 어린 아이가 아닌데

가진 것도 별로 없고 친구들과 비교해

내 짠한 친구들은 나를 감싸주려 하고

바보같은 난 의지 못한다고 거부해

내가 택한 길은 괜히 과한 욕심이었는지

지난 몇 년 동안 왜 매일 죽고만 싶었는지

우울하고 외로움에 취해 혼자 다니다가

시간은 어디로 흘러가고 추억은 몇 개뿐이네

앞으로가 중요한데 지금도 너무 버거워

앞으로도 힘들텐데 미래를 위해 이걸 써

몇 년 뒤에 여길 와서 이 글을 읽는다면

미소를 짓겠지 한강을 혼자 걸어가며

시간이 약이라고 했는데

왜 나의 약은 시간 뿐인데

너는 어리다고 괜찮데

나의 20대도 한 번 뿐인데

이렇게 떠나 보내네

그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