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송현근

지난 밤 공기처럼

그리워진 내 어린 날

오늘 밤도 내 눈에 밤하늘을 담고 있어

사랑한 사람들도

빛나던 내 꿈들도

조금씩 희미해지고 이젠 날 스쳐가

누구도 듣지 못하게

누구도 알지 못하게

난 내게 영원한 귓속말을 해

너무 힘이 들어 숨 막혀도

남은 조금의 숨으로

뱉을 한마디

괜찮아 아마도 괜찮아

내 아픔과 슬픔도

그리움과 눈물도

허락되는 짧은 이 시간

이제 날 스쳐가

누구도 듣지 못하게

누구도 알지 못하게

난 내게 영원한 귓속말을 해

너무 힘이 들어 숨 막혀도

남은 조금의 숨으로

뱉을 한마디

괜찮아 아마도 괜찮아

늘 그랬고 늘 그랬어

감추고 감춰왔던 나의 해맑고 밝은 미소 뒤

눈물을

아무도 듣지 못하게

아무도 알지 못하게

난 내게 영원한 귓속말을 해

너무 힘이 들어 숨막혀도

내가 끝까지 웃어줄게

뱉을 한마디

괜찮아 아마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