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잔

이건(Lee Kun)

하나 둘씩 내리는 빗방울

우산 챙겼냐며 나도 모르게

네게 문자를 보내다가 멈칫해 버린 두 손

아무 말도 보낼 수 없더라

이렇게 또 습관에 배어버린 날엔 항상

혼자서 바보같이 술에 취해 울기만 해

눈물 한잔

힘껏 삼켜 봐도

내 맘은 아물지 않고 더 아플 뿐인데

지금 당장

너를 꽉 안고 싶은 난데

아무 것도 못 해

그저 또 한잔

비워봐도 자꾸만 차오르는 네가 정말

그리워 미칠 듯이 눈물 속에 또 삼켜내

눈물 한잔

힘껏 삼켜 봐도

내 맘은 아물지 않고 더 아플 뿐인데

지금 당장

너를 꽉 안고 싶은 난데

아무 것도 못 해

그저 또 한잔

버티고 또 버텨봐도

네 생각에

점점 무너져 내리는 나인데

눈물 한잔

힘껏 삼켜보지만

잊으려 하면 할수록

차오를 뿐인데

이젠 정말

버틸 용기가 없는 난데

끝내 말을 못 해

결국 또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