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섬

JISOKURY

사라져 버릴 것들에 난

아무 준빌 하지 못했어

생각 속에 두기엔 흐려질까

숨길 곳을 찾는 중이야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온 섬은 나의

마음이야 그곳에는 너가 있겠지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소중할 테니

묻어두고 감춰두자

 

함께했던 마음들을

하나하나 고이 모아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숨겨놓고

우리가 조금 더 자라

파도 소릴 들으면서

그때의 마음들을 꺼내보고 싶어

 

파도가 왔다간 나의 발등에는

반짝이는 모래만 남겨졌고

떠나기엔 뒤돌아보고 있지만

좀 더 좋은 배를 만들어

다시 오자

 

함께했던 마음들을

하나하나 고이 모아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숨겨놓고

우리가 조금 더 자라

파도 소릴 들으면서

그때의 마음들을 꺼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