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러 가자 (With. 적재)

양희은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밤하늘이 반짝이더라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가볍게 겉옷 하나 걸치고서 나오면 돼

너무 멀리 가진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은

네 생각이 난 그렇게 나더라

긴 하루 끝 고요해진 밤거리를 걷다

밤하늘이 너무 좋더라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디든 좋으니 나랑 가줄래

네게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도 많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을게

그렇지만 네 손을 꼭 잡을래

멋진 별자리 이름은 모르지만

나와 같이 가줄래

너와 나의 걸음이 향해 가는 그곳이

어디 일진 모르겠지만

혼자였던 밤하늘 너와 함께 걸으면 그거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