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된 날 (세 번째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서예안

네 곁을 맴도는 발걸음 정말 모를까

다르게 쓰인 너와 나의 이야기인 걸까

난 운명이라고 믿었었는데

우린 스치는 바람일까

입술을 깨물고 못된 말만 멋대로 하죠

미워질 만큼 밀어내 보지만

너를 보면 외롭다고 느껴지는 난 어떡해

마주 보려 해도 다른 곳만 보네

나를 보면 바보처럼 느껴지는 내 맘 알까

다가서려 해도 아직 넌 먼 자리에

너의 낡은 기억까지 눈물이 된 날 넌 모르지

너무 빨리 사랑이라고 생각한 걸까

우린 서로 같을 거라고 나만 느낀 걸까

이젠 다른 사랑 꿈꾸는 게 쉽지가 않아

하늘 끝 같은 시간 위를 걷죠

너만 보면 외로울까 바보처럼 걱정이 돼

미련하다 해도 초라하다 해도

나를 보는 네 눈빛엔 따뜻함이란 없는데

이런 나를 알까 아픈 내 맘을 알까

너의 낡은 기억까지 눈물이 된 날 넌 모르지

닿을 수 없이 먼 곳에 있다고 해도

안을 수 없는 널 그려가는 난 그대로인데

널 헤매고 있는 내 맘 앞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너

정말 거짓말같이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까

너를 보면 외롭다고 느껴지는 난 어떡해

마주 보려 해도 다른 곳만 보네

나를 보면 바보처럼 느껴지는 내 맘 알까

다가서려 해도 아직 넌 먼 자리에

너의 낡은 기억까지 눈물이 된 날 넌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