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박서연

이른 아침 날 깨우는

햇살이 반가운 날이야

그토록 기다려왔던

마음 안고 떠나요

행복한 상상에 빠져

늦은 밤 잠 못 잤지만

할일도 잊었겠지만

다 괜찮아요

매일 똑같은 거리가

오늘은 달라보여요

나를 더 설레게 해

모든 것들이

지금 너와 나

꿈만 같은 이 순간을

하늘 아래 우리

함께 그려가고 있어

영원할 수 없어도

처음 모습 그대로

뜨거운 이 여름바다가 좋아

매일 똑같은 하루도

오늘만은 완벽해요

나를 더 기쁘게 해

모든 날들이

지금 너와 나

꿈만 같은 이 순간을

하늘 아래 우리

함께 그려가고 있어

영원할 수 없어도

처음 모습 그대로

뜨거운 이 여름바다가 좋아

이것만 생각해요

그대와 나 어디쯤 있는지

어린 애처럼 신난

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떠나요 저 바다로

지금 너와 나

오래오래 기억해요

멈춰진 순간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영원할 수 없어도

처음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 언제까지나

우리의 여름을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