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잊혀짐을 두려워하며

새로이 떨림 속에 눈을 떠

날 부른 밤 거리낌 없이

노래하는 법을 알려주네

꿈의 그늘이 드리우면

하염없이 주저 앉아 다시

날아가 나는 꿈을 묻고

또 한없이 날 비우면서

난 어제보다 강해진 거야

나를 덮는 나약함 두려움 외로움

불안함 가난함 모두 잊고

놓쳐버린 햇살을 숨죽인 채 기다려본다

날아가 나는 꿈을 묻고

또 한없이 날 비우면서

날 의심하며 날 부정하며

다시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