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이경남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넘어

달린다

저 멀리 알 수 없는

본적도 없는

세계로

거센 물결

몰아치고

비바람과

폭풍 속으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나를 감싸도

꿈속에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휘청이는 하늘을

날아오른다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

기다리는 세상을 향해

꿈속에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휘청이는 하늘을

날아오른다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

기다리는 세상을 향해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

기다리는 세상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