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자

예빛

그때는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어스름한 저녁

그때는 부스스한 모습도

네가 나고 내가 너였던 날

아쉬울 틈 없게 흘러간 저녁

아스라이 멀게 느껴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동네에서

너와 내가 눌러 살던

마음 같은 집을 짓자

부러울 것 하나 없고

내 모든 게 드러나도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

아쉬울 틈 없이 흘려낸 노을

아스라이 멀게 흩어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동네에서

너와 내가 눌러 살던

마음 안에 집을 짓자

두려울 것 하나 없고

내 모든 걸 앗아가도 괜찮아

우리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