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의 거리

심찬

내가 지금 너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린다면 더는 친구가 아니겠지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말

그래 그런 건 없어 그냥 이대로가 좋아

오늘 무슨 일 있어

어두워진 얼굴 보며 내가

물어보면 아무 일 없어 그냥 좀 외로워

취하고 나면 괜찮을 거야

기댈 수 있고 날 생각해주는

그런 사람이 난 필요해

내가 지금 너를 생각한다고

말해버린다면 그냥 웃어넘기겠지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말

그래 그런 건 없어 그냥 지금 이대로 좋아

이런저런 장난이 오늘도 이어지고

우린 누가 봐도 정말 친한 친구니까

내가 찻길로 가고 외투를 건네도

이젠 모든게 당연한 것일 뿐

오늘도 이렇게 난

초조해진 마음을 내 비춰

요즘 이상하다 물어보면 좀 외로워

취하고 나면 괜찮을 거야

기댈 수 있고 날 생각해주는

그런 사람이 난 필요해

내가 지금 너를 생각한다고

말해버린다면 그냥 웃어넘기겠지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말

그래 그런 건 없어 그냥 지금 이대로

욕심부리지 않을게 지금 이대로 너를 지켜볼 게

내가 원하는 것보다 네가 필요한 만큼만

친한 친구 딱 그 정도로만

내가 지금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버린다면 너는 굳어버리겠지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말

그래 그런 건 없어 그냥 지금 이대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