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다

시즈닝(Seasoning)

난 외딴섬에 홀로 남겨진 듯

외로움은 마르지 않고

이 바다 한가운데서 나 홀로

쉼 없이 발을 움직여

나 떠나갈래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아

이 적막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이곳은 나를

늘 언제나 슬프게 하는 걸

날 얽매던 이 섬 밖

어딘가로 떠날래

저 멀리 더 깊은

그곳에서 너를 보러 갈게

저 멀리 더 높은

그곳에서 너를 보러 갈게

기나긴 이 끝이 어딘지 몰라도

(나 떠나볼 거야)

다 알게 될 거야 이 길 끝에

(결국 닿을 거야)

오랜 네 바램과 너의 디딘 발이

널 구해 낼 거야 이 좁은 섬에서

나 떠나갈래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아

이 적막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이곳은 나를

늘 언제나 슬프게 하는 걸

날 얽매던 이 섬 밖

어딘가로 떠날래

저 멀리 더 깊은

그곳에서 너를 보러 갈게

(나 떠날래)

저 멀리 더 높은

그곳에서 너를 보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