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봄이 빨리 오겠다

NUGU M

유난히 길었던 겨울 끝에서

네 손이 나를 찾아와

눈 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사라질 듯 선명해 이런 걸까

조금 느린 세상 속에서 우린

다시 한번 손을 붙잡고 이대로

 

봄이 빨리 오려고 그래

눈을 뜨면 꽃이 될 약속처럼

아직까진 바람 차갑지만 괜찮아

우리에게는 봄이 빨리 오겠다

지금 바로 이 순간

 

해가 짧았던 그 오후 거리엔

네 웃음이 길게 남아

괜히 손끝 닿을 때마다

봄이 온 것 같아 이상해

조금 느린 이 세상 속에서 이렇게

다시 손잡고 함께 한 걸음 더 가보자

 

봄이 빨리 오려고 그래

눈을 뜨면 꽃이 될 약속처럼

아직까진 바람 차갑지만 괜찮아

우리에게는 봄이 빨리 오겠다

 

혹시 다시 눈이 내려도

같이 꼭 걸을 거야

잠시 멈춰 서도

그 봄을 향해 더 가까이 가자

 

봄이 빨리 오려고 그래

세상보다 한 발 먼저 피어나

모든 계절 우리의 편이 되는 그날

말도 안 돼 그날이 바로 지금이야

봄이 빨리 오겠다

매일 한 발 더 갈래

한 발 더 갈래

봄이 빨리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