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사랑 고집이별

희규

일부러 슬퍼하는 척

네게 남은 눈물 다 쓰면

또 내가 보고 자란 것들

다 써먹었다면

그때 내가 널 떠날 거야

 

함부로 가까이 말라고

남은 우리의 수명 다하면

또 매일 똑같은 세상이

새로워진다면

그때 내가 널 떠날 거야

 

그때의 우리가 만든

세상 한가운데 서서

자 내 두 눈을 봐

지겹도록 품에 두고도 왜

나를 보지 않아

 

지금의 서로가 있는

세상 한가운데 서서

네 앞에 나를 봐

이 눈빛이 사랑이 아닌 건

말이 되지 않아

 

일부러 슬퍼하는 척

내게 전할 말이 있다면

널 위해 아껴뒀던 옷을

벗어 던지고서

여긴 내 발로 떠날거야

 

그때의 우리가 만든

세상 한가운데 서서

자 내 두 눈을 봐

지겹도록 품에 두고도 왜

나를 보지 않아

 

지금의 서로가 있는

세상 한가운데 서서

네 앞에 나를 봐

이 눈빛이 사랑이 아닌 건

말이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