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넌

거미 (GUMMY), 승관

골목 끝에 남았던 눈길도 사라지고

추운 겨울 이겨 낸 작은 잎들 싹트면

벚꽃잎이 흐트러져 길 위를 다 덮고

어느새 봄인가 설레이게 만들어

 

자연스레 불러보는 멜로디

어제의 슬픔이 살랑이며 날아가

햇살이 머무는 이 공간 속에

마음꽃이 다시 피어나

 

봄처럼 넌 내게 눈부신 꿈같아

살며시 날 안아줘 더 깊이 다가와

눈 감은 손끝에 느껴지는 떨림이

사랑이란 걸 난 이제야 알 것 같아

 

반짝이며 흐르는 고요한 물길 위로

수줍은 듯 새어 나온 웃음을 비춰보면

나비처럼 가벼운 발걸음이 머무는 곳

네가 내려앉아 내 맘을 물들여

 

봄처럼 넌 내게 눈부신 꿈같아

살며시 날 안아줘 더 깊이 다가와

눈 감은 손끝에 느껴지는 떨림이

사랑이란 걸 난 이제야 알 것 같아

 

귓가에 속삭이는 바람 소리가

멀어져도 사라져도

그 속에 피어난 우리 사랑처럼

너와 나의 봄은 다시 온 거야

 

봄처럼 넌 내게 눈부신 꿈같아

살며시 날 안아줘 더 깊이 다가와

눈 감은 손끝에 느껴지는 떨림이

사랑이란 걸 난 이제야 알 것 같아

 

아침 햇살 스며들어 너를 담은 향기 속에

살며시 눈을 뜨며 봄이 내게 인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