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Tempo (Feat. Deepflow)

덥덥이(dubdubee)

눈앞에 펼쳐진 흑백 파노라마

꽤 볼만하지, 넓은 공간 조금씩 가꾸어나가

마음 한켠의 아련함, 깊숙이 가려놔

커튼은 걷지, 쫓는건 화려한 조명 아닌 자연광

 

원을 그려, 부드럽게 주위를 메워

신선한 공기 주입해, 취급 안 해 매캐한 매연

시작이 급하면 탈이 날 테니 천천히 예열

쌓아놓은 기억, 뭐든 거름이 되니 다시 되뇌어

 

온전히 내 의지로 마음 안에 아로새겨

가내수공업, 물론 때론 알이 좀 배겨

채우는 곡식, 양분 섭취해, 물론 멀리해 폭식

또렷한 정신, 창작에 집중 방해요소는 없지

 

단단히 싹튼 뿌리

떠도는 무리의 떠드는 부리, 날 물어뜯기엔 무리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아낌없이 나눠

그래서 가뿐해, 그 외의 것은 너네 다 가져

 

너네 다 가져

싹 다 가져

 

지난날은 다가올 날에 대한 거름이 되고

사랑 머무른 채로, 주윌 떠도는 새로움

검게 그을린 내면, 세척, 후 재정비한 회로

뭐든 다 지나봄 전부 별 볼 일 없단 태도

 

천천히 발걸음 옮겨, 템포 낮춘 채로

단단한 골조, 믿음으로 빈틈없이 메워

나의 언어, 오직 날 겨눠, 놓지 않고 움켜쥐어

저물 리 없어, 날 위한 불빛, 쉽게 안 꺼져

 

발악하면 할수록 뭐든 더 멀어져

흙탕물 뒹굴다 보니 온몸이 더러워져

아수라장 된 채, 스스로 낸 생채기

한 땀씩 꿰매어, 추스르곤 새로이 내뱉지

 

나의 언어, 오직 날 겨눠, 놓지 않고 움켜쥐어

저물 리 없어, 날 위한 불빛, 쉽게 안 꺼져

뜻대로 되는게 그다지 없더라도

또 해보는 거지, 유지해 slow tempo, 과녁 벗어나도

 

과녁 벗어나도

유지해 slow tempo

내 템포

느림보

 

헐렁한 바지춤, 한 손엔 라임 북 다른 손엔 말티푸

내 산책길에 빠질 수 없는 고단백 간식들

집 앞 마당 길도 위험해, 뱀들은 꽈리 틀고 난리 블루스

난 안전주행해 천천히 달릴 뿐

스물몇 바퀴쯤, 네 카운팅엔 시치미떼

막힌 도로 느긋하게 상비해뒀지 지르텍

내 라임을 올릴 드럼을 찍을 땐

거의 BPM 90 이하만 취급해 줘, 억텐 지긋지긋해

과식했던 애들 그 뱃속엔 탈이

걔들 소화 못할 것들 안 씹고 막 삼킨 탓

어떤 친구는 상처받고 벌써 관둔다는 소식

야 누가 칼 들고 협박한 적 있어 혹시?

이봐, 여긴 과속 금지 구역 근데 youthless

빙하기 출신 OG, 존나 고인물의 규칙

잡아 중심, 그리고 고진감래 같은 휴식

내 slow flow 저 조루 래퍼들의 주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