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별

박찬영

라일락 향기를 맡으며

흩어지는 이 밤공기 기억해요

그대여야만 내 맘에

사라지지 않을 계절이 될 테죠

 

해 질 녘 보랏빛 물든 저 하늘 한 켠에

웅크린 어둠을 찾아 헤매이다가

발자국을 남긴 서투른 별을 따라가요

무던히도 애쓴 밤입니다

 

하지도 못할 말 입에 머금고

다 마신 커피잔을 들었다 놨다

 

해 질 녘 보랏빛 물든 저 하늘 한 켠에

웅크린 어둠을 찾아 헤매이다가

발자국을 남긴 서투른 별을 따라가요

무던히도 애쓴 밤입니다

 

한적한 오솔길 위에

두 갈래로 나뉜 화살표 하나가

낯선 너와 마주 앉아 나눴던

이야길 떠오르게 하네

 

해 질 녘 보랏빛 물든 저 하늘 한 켠에

웅크린 어둠을 찾아 헤매이다가

발자국을 남긴 서투른 별을 따라가요

무던히도 애쓴 밤입니다

 

무던히도 애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