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mmy

박기홍

너도 벗고 나도 벗고

밤은 천천히 숨을 고르고

Um um um um um

조명 아래, 그림자만 춤춰

 

너도 벗고 나도 벗고

허리는 파도처럼 흔들려

입술 사이 망설임도

이 밤엔 의미를 잃어

Um um um um um

말보다 빠른 떨림

 

피부 위로 스치는 공기

손끝이 남긴 짧은 문장

눈을 마주친 그 순간

이미 반은 건너온 밤

 

너도 벗고 나도 벗고

체온이 리듬을 타고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져

숨과 숨 사이의 떨림

Um um um um um

사라지지 않는 감각

 

젖은 눈에 비친 실루엣

시간은 잠깐 고개를 돌려

닿지 않아 더 깊어지는

이 거리의 긴장감

 

너도 벗고 나도 벗고

밤은 점점 느려지고

말 대신 남은건 몸이 기억하는 온도

Um um um um um

이 밤을 삼켜

 

불이 꺼져도 남아 있는

허공 속의 체온 하나

Um um um um um

Show time 끝나도

우린 아직 이 밤 안에

Yummy Yu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