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잔상

강승식

눈부신 푸름과 반짝이던 눈동자

어느샌가 잊혀지던 어린 불빛 하나

닿을 수 없던 구름 높이 손 뻗어봐도

부서지는 파도에 밀려가

 

흩어진 추억 너머로 (이제)

다시 피는 너의 이름을 불러 본다

 

푸른 빛 가득한 밤 하늘과

그 사이 찾은 기억의 잔상

잡히지 않는 꿈처럼 지나간 그때, 우리

 

겨우 닿은 오늘의 끝자락

찬란함들이 이어진 순간

수많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여기서 널 기다릴게

 

날카로운 바람이 스쳐간 마음 위로

자라나던 굳은살에 새겨진 미소와

이제서야 선명해진 네 모습

날 부르던 너에게 달려가

 

언젠가 뒤돌아보면 (항상)

아픈 만큼 아름다웠던 날 일거야

 

푸른 빛 가득한 밤 하늘과

그 사이 찾은 기억의 잔상

잡히지 않는 꿈처럼 지나간 그때, 우리

 

겨우 닿은 오늘의 끝자락

찬란함들이 이어진 순간

수많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여기서 널 기다릴게

 

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아

정적만이 감싸 안은 밤일지라도

빛나는 모든 별이 기록한 너잖아

끝없이 더 높이 날아가

 

또 다시 밝아온 저 하늘과

너와 날 품은 기억의 잔상

잡히지 않는 꿈이라도 우린 달려갈 테니

 

겨우 닿은 오늘의 끝자락

찬란함들이 이어진 순간

수많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여기서 널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