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러 왔다고

숨이 차게 달려와 준 너의 그 모습

날씨가 많이 덥다고

헝클어진 머리를 추스리는 그 모습

꽃이 피는 건 아주 잠깐이더군

너는 틈 없이 떠나가 버렸고

너를 내게 보태고 때론 덜기도 하면

나는 살 수 있을까

내가 잃어버린 것들 중에 제일 빛나는 것 같아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너의 모습이라도

내가 사랑해 줄 텐데

예쁜 곳에 스며든 우리 기억은

그때 그 자리에 남아

발이 또 멈춰지고

난 예전에 그 멍청이로 돌아가

꽃이 피는 건 아주 잠깐이더군

너는 틈 없이 떠나가 버렸고

무거워진 눈물만큼

내가 고갤 숙이면

너가 날 안아줄 것 같아

내가 잃어버린 것들 중에 제일 빛나는 것 같아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너의 모습이라도

내가 사랑해 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