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줘

백서라

한참 걸어보았죠

끝을 모른 채

난 기억을 더듬어 여기

 

이곳 멀리도 왔죠 난

힘든 순간을 넘어

옅은 흔적을 따라서

 

울먹이는 이 표정 끝에 언젠가 너를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이름을 불러보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댈 마음에 품었죠

이게 끝이 아닐 걸 알아요

네 맘 한켠에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래보아요

 

영원히

 

한참 기다려왔죠

끝을 알면서

또 바보처럼 서성였죠

 

웃음 짓는 법도 잊은 채

너를 떠올려

아물지 않은 상처 위에

그대를 덧대요

 

이제 이름을 불러보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댈 마음에 품었죠

이게 끝이 아닐 걸 알아요

네 맘 한켠에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래보아요

영원히

 

한참을 여기 머물러 있죠

너가 떠난 뒤 그 자리 끝에

언제까지나

기다릴게요

 

그대 이름을 불러보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댈

마음에 품었죠

이게 끝이 아닐 걸 알지만서도

네 맘 한켠에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