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봄이었다

김제훈

어김없이 내게

 

스며드는 따뜻한 계절이 성큼 다가왔어

 

하얗게 떠오른

 

너와의 첫 만남이 바로 이 시간 같아

 

꿈이었다 환한 네 얼굴에

 

나는 포근한 봄을 만났다

 

지금 우리 곁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지만

 

찬란한 이 노래가 남아

 

흩어져 우 떨어져 우

 

거리에 날리는 저 꽃잎을 보다 문득

 

바래진 네 모습이 선명해진다

 

꿈이었다 아직 내 기억에

 

너는 포근한 나의 봄이었다

 

이제 상관없는 이 계절에 나 홀로 서있고

 

흐르는 이 노래만 남아

 

흩어져 우 떨어져 우

 

거리에 날리는 저 꽃잎을 보다 문득

 

바래진 네 모습이 선명해진다

 

흩어져 우 떨어져 우

 

거리에 피어난 너와의 추억은 내게

 

무뎌지지 않는 작은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