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뒤엔

작은 언덕이 있죠

턱 끝까지 숨 차오르게

뛰어도 봤죠

 

오늘 내게

참 쉬운 인사를 말해요

그리울 긴 밤은

항상 그렇게

찾아오죠

 

어떤 날은

기억하고 시를 쓰고

노래 부르죠

다시 만나

고마웠어요

오늘 난 이사를 가요

 

기억하고 시를 쓰고

노래 부르죠

다시 만나

잘 지내요

오늘 난 이사를 가요

 

정든 내 집 뒤엔

작은 나무가 있죠

아주 어릴 적부터 본 건데

내 키를 훌쩍 넘긴 거 있죠

 

그렇게

참 쉬운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또 건네요

그리울 긴 밤은

항상 그렇게

찾아오죠

 

한참 또 울겠죠

 

어떤 날은

기억하고 시를 쓰고

노래 부르죠

다시 만나

고마웠어요

오늘 난 이사를 가요

 

기억하고 시를 쓰고

노래 부르죠

다시 만나

슬프긴 하죠

오늘 난 이사를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