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극

송하예

나뭇가지 끝자락 매달린 낙엽이

마치 내 마음 같아서 서글퍼지네요

 

한 치 앞도 못 보는 세상이라지만

우리 끝은 참 선명하네요

 

따스한 봄날에 흩날려온 내 사랑

차가운 가을 단풍잎에 물들어

하얀 눈 소복이 쌓인 어느 겨울날에

그 품에 꼭 안겨있었던 행복

 

함께 맞은 소나기 나쁘지 않았죠

난 아마도 그때 더 깊어졌어요

 

서운함을 감추다 열병에 걸린 채

뒷모습에 손 뻗었던 그날

 

따스한 봄날에 흩날려온 내 사랑

차가운 가을 단풍잎에 물들어

하얀 눈 소복이 쌓인 어느 겨울날에

그 품에 꼭 안겨있었던 행복

 

다섯 번째 계절 우리 이별의 계절

눈앞이 흐려 너무 아름다워서

언젠가 지나친 다면 인사해 주세요

영원히 난 여기 머물러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