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돼요

한림(Hanlim)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 무시했던 마음이

손쓸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린 지금

익숙해지고 편해지다 어느샌가 불쑥

특별하지 않던 하루에 전부가 돼

더 기대하게 될까 봐

또 실망하게 될까 봐 겁이 나요

욕심이란 걸 알면서 난 멈춰서질 못해요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봐 주세요

이 맘을 들키진 않을까

두 눈을 피하기 전까지

빈틈이 하나도 없게 꽉 안아 주세요

빛나는 이 순간 우리 둘

여기 이렇게 함께 있다면

그거면 돼요

한없이 들떠 있다가 거짓말처럼 깊이 가라앉아요

중요했던 모든 일을 까맣게 잊어버려요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봐 주세요

이 맘을 들키진 않을까

두 눈을 피하기 전까지

빈틈이 하나도 없게 꽉 안아 주세요

빛나는 이 순간 우리 둘

여기 이렇게 함께 있다면

그거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