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어디에

최창순

너는 돌아서네 길 끝에서

쓸쓸한 뒷모습 나는 기억해

 

아마 우린 이미 알고 있었겠지?

마치 드라마의 허무한 끝처럼

무얼 위해 달려왔나 싶어 이 길 끝에서

 

그대는 어디에

내 맘도 모른 채

그대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축축한 마음에 바람이 불어오네

더 이상 써지지 않는 그 추억 위에

 

아무리 다시 써보려고 애써도

이미 젖은 종이엔 그럴 수 없네

앞서기만 했던 내 마음은 부서졌지

 

그대는 어디에

내 맘도 모른 채

그대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

그대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