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게

안다영

숨어있는 나의 진실에게

단 한 가지 말할 수만 있다면

 

삐뚤어진 채 선을 긋고

실바람에 죄다 젖어버린 날에

널 잃는다고

 

숨어있는 나의 진실에게

온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심장으로

 

많은 이를 사랑하고 싶다던

무모했던 날

 

넌 내게 말했지

여태 사랑을 믿냐고

만일 오랜 날 지나 날 어리석대도

나 너를 향해

달려갈 거야

 

숨어있는 나의 진실에게

단 한 가지 물을 수만 있다면

 

여기 턱끝까지 차오를 만큼 달려야만

너를 볼 수 있냐고

But I can’t go

 

많은 이를 사랑하고 싶다던

입을 앙다물고 그토록

무모했던 날

 

넌 내게 말했지

여태 사랑을 믿냐고

만일 오랜 날 지나 두 귀가 멀어도

다 들릴 만큼

소리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