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어제 같은데

벌써 벚꽃이 휘날려

괜찮을 거라 말을 했지

겨울이 지나면

 

화려하게 물든 세상

따스하다가도

내 눈은 아직

녹지 않았어

 

길거리 위를 수놓은 벚꽃엔딩

날카로운 바람이 불 때 널 보냈지

여전히 한강 다리 너머 먼 곳에 있지

알지만 못 가는 너의 집 yeah

 

겨울 내내 입은 패딩을 세탁소에

맡겨도 너의 흔적은 깊숙이 남아 왜

돌고 돌아 해야 했던 말은 still I love you

전할 수는 없어도 ay

 

전할 수 없었던

너를 향한 한마디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돌아서

너에게 향했지

 

아무것도 피어나지 않던

바람 부는 언덕에

우리 심어 놨던 추억이 싹트는 소리가 들려

아니 벌써 왔나 봄

 

사계절 돌고 돌면 몇십 번이고 망할 봄이

덜컥 두드려 방 문을 열어놨더니

겨울이든 봄이든 상관없어 별도 따다 줄 텐데

네가 원한다면 다시 무리해 볼게

 

절대 돌아갈 수 없던 이유를

머리 한구석 치워놓고 싹 틔우네

눈 위 썼던 LOVE U

추억으로 덮여 간 언덕을 기웃

 

너와 달리 아직 사진 하나를 정리 못해

돌려 입던 옷 눈에 들어 정을 못 떼

비었다던 반틈 채웠는지

또 자다가 뒤척이고 깨진 않는지

 

전하지 못한 말은 많아

전할 수도 없게 도망간 사람은 너잖아

삼키고 삼킨 말을 목 끝까지 누르면

하염없이 뱉는 말, 아니 벌써 봄이

 

전할 수 없었던

너를 향한 한마디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돌아서

너에게 향했지

 

아무것도 피어나지 않던

바람 부는 언덕에

우리 심어 놨던 추억이 싹트는 소리가 들려

아니 벌써 왔나 봄

 

어느새 찾아올 여름

멀고도 가까운 가을

우리 뜨거웠던 겨울이 지나고

아니 벌써 왔나 봄

 

어느새 찾아올 여름

멀고도 가까운 가을

우리 뜨거웠던 겨울이 지나고

아니 벌써 왔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