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하루하루 사이로 균열이 생기면

불어온 바람의 향기가 기억 속 어느 날과 같아서

눈 감으면 선명해져 가는 오래전 어느 날에

두고 온 이름만 해가 갈수록 향기로 짙어져 간다

 

음~~ 글루미한 새드 엔딩을 가슴에 묻었지만

 

들려오는 꿈결 속에 멜로디

서글픈 기억 속에 흐트러진

화려하게 퍼붓는 벚꽃비 속으로

나를 데려가고

안타까운 기억 속 널 붙잡으려 해도

그날의 그 향기의 그 얘기들은

뒤틀린 시공간의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어쩌면 해피 엔딩도 상관없었을 얘기들

원망해, 후회해 최선이라 믿었던 최악의 내 선택을

어긋난 평행선을 맴돌다 마주친 그날에

멀어지는 그림자, 너를 붙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음~~ 글루미한 새드 엔딩을 가슴에 묻었지만

 

쏟아지는 빗방울의 세레나데

슬프게 춤을 추는 달빛 아래

떨어진 꽃잎이 흘러가는 곳에

깨어진 눈물만

숨죽이며 간절하게 기도한 그날의

그곳에 그 향기의 그 바람들도

비틀린 시공간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시간 속에 갇혀 버린 우리 얘기들

바람이 데려다 준 계절의 향기 속에 남아

떠돌던 미련이 또다시 쏟아져 내리면

안타까운 눈물 속을 계속 걸어간다

어쩌면 놓쳐 버린 순간을 찾아

깨어진 눈물이 빛나던 순간에 흩어진다

 

다시 널 볼 수 있을까

그 날에 그 곳에 있던 너

네가 그리워 널 그려내

찾을 수 없어

꽃잎에 날린 너의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