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들마을

지긋한 풀 냄새

천천한 바람이

부는 소리에

멍하니

 

그렇게 땅만 바라보다

누군가 심어둔 씨앗을 봐요

피어나 날아가려나요

그럴 수만 있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 있나요

이 광활한 세상은 구원인가요

내 신님은 어디서 바라보나요

달아나고 싶은데

 

그대의 말은 진실입니까

난 무엇도 믿을 수가 없어요

두 발이 마음보다 느리네

또 이대로 잠들어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고요한 풀밭에 앉아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만히 떠올려봐

 

우리는 지금 어디 있나요

이 광활한 세상은 구원인가요

내 신님은 어디서 바라보나요

달아나게 해줄래

 

매일이 축제일 순 없어요

그 웃음은 과연 진짜일까요

날 보고서 말하지 말아줘요

달아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