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멀었죠 (2026)

순순희(기태)

그대 오늘도 늦네요

할 말이 생겼다더니

벌써 여러 번 문소리만 들려도

내 가슴이 내려앉죠

 

잊고 살던 담배가 또 생각나고

눈치 없이 눈물이 나죠

그대 어젯밤 연습했을 한마디

참 낯설겠죠 아프겠죠 믿기 싫은데

 

오늘은 날 잊어버려요

여기 오지 말아요

서글픈 그 말 내 가슴이 듣지 못하게

아직 내 안의 그대와

이별은 먼 일이죠

긴 여행을 떠나

늦는 거라 여길 테니

 

화내면서 자꾸 날 걱정하더니

실은 미안해서였나요

전보다 줄어든 그대 미소 때문에

난 더 잘했죠 다 걸었죠 오해였나요

 

오늘은 날 잊어버려요

여기 오지 말아요

서글픈 그 말 내 가슴이 듣지 못하게

아직 내 안의 그대와

이별은 먼 일이죠

긴 여행을 떠나

늦는 거라 여길 테니

 

이렇게 시간에 맡기다 보면

혹 다시 그대 마음까지

찾을까요 와줄까요

 

이제 그만 돌아갈게요

편히 접어두어요

영원히 우리 이별만은 미룰 수 있게

그대 눈에서 떠나도

가슴이 사랑하죠

만날 수 없어도

추억만은 지킬 테니까

 

오늘만은 오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