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花傷)

장하은(Haeun)

뜨겁게 피어나 힘껏 서로를 안았지

고작 한 줌의 재가 될지 모른채

 

간신히 매달려있대도

끝내 시들어가겠지

단 한 번의 한숨만으로

흐드러질 낙화같이

 

바람이 불어와

너와 날 흔든다

춤을 추며 참 아름답게 꺼져가네

 

점점 가까워지는 Dead line

얼마 남지 않은 Count down

딱 한 순간의 장면을 위해 펼쳐지는 불꽃놀이

 

바람이 불어와

너와 날 흔든다

 

춤을 추며 참 아름답게

꺼져가네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들킬까봐 삼켜왔던

눈물이 널 지워버릴까

두 눈을 감아

 

바람을 불러와

바람을 담는다

잡히지 않는 연기처럼

바람 같은 사람

 

바람이 불어와

너와 날 흔든다

 

춤을 추며 참 아름답게

꺼져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