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빛 너머로

오렌지빛 너머를

비추고 있는 저곳에

 

도시에 소원을 담은 채 떠돌아

머나먼 미지의 세계로

별빛을 따라 기억을 오려내어

마음껏 슬퍼한 날 기억해 둬

 

음표 하나하나에 사랑을 숨겨뒀어 몰래

어쩌면, 안 그러면 나를 잊을지 몰라

다시는 오지 않을 마지막 슬픔과 안녕

그러니 잘 가

 

오렌지빛 너머로 나를 데려가 줘

오렌지빛 너머를 비추고 있는 저곳에

저녁 틈에 내려앉은 세상과 인사하며

하나 둘 셋 함께 가자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은

오늘도 내 눈물의 좋은 핑계가 됐어

아름답고 모자람 없는 마음을

갖고 싶어 언제나 너를 위해

 

문장 사이사이에 마침표를 넣어뒀어 볼래?

어쩌면. 또 그러면 나를 찾을지 몰라

여전히 알 수 없는 무한한 미래와 안녕

내 손을 잡아

 

오렌지빛 너머로 나를 데려가 줘

오렌지빛 너머를 비추고 있는 저곳에

저녁 틈에 내려앉은 세상과 인사하며

하나 둘 셋 함께 가자

 

까맣게 물든 두 눈에 선명히

일렁이는 유토피아가 날 불러

이젠 망설이지 않아 잘 봐

 

오렌지빛 너머로 너를 따라갈게

오렌지빛 너머를 비추고 있는 저곳에

하루 끝에 마주하는 세상에 뛰어들어

하나 둘 셋 하면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