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서

다희 (dahee)

오늘은 조금 일찍 눈이 떠져

햇살이 먼저 나를 깨워

커튼 사이로 들어온 봄 냄새가

괜히 하루를 예쁘게 만들어

 

어제의 걱정은 어딨는지

신발 끈 묶는 손도 가볍고

익숙한 거리, 같은 풍경인데

오늘은 전부 다 달라 보여

 

지나치는 사람들 표정까지

이상하게 다 부드러워 보여

아무 일도 없는데

괜히 마음이 먼저 웃어

 

봄바람 불어

벚꽃이 흩어져

아무 말 안 해도

기분이 좋아

 

괜히, 괜히

설레는 오늘

벚꽃처럼

마음이 흩날려

 

봄이라서

벚꽃이라서

이유 없어도

괜히 좋아

 

봄이라서

너무 봄이라서

지금 이 순간

전부 다

 

커피는 조금 쓴데

기분은 달콤해

별일 아닌 하루가

선물처럼 느껴져

 

휴대폰 알림도

천천히 봐도 돼

오늘만큼은

세상이 나한테 맞춰줘

 

괜히 서두르지 않아도

모든 게 괜찮을 것 같아

이 계절이 나한테

“천천히 가도 돼” 말해주는 것 같아

 

봄바람 불어

벚꽃이 흩어져

아무 말 안 해도

기분이 좋아

 

괜히, 괜히

설레는 오늘

벚꽃처럼

마음이 흩날려

 

봄이라서

벚꽃이라서

이유 없어도

괜히 좋아

 

봄이라서

너무 봄이라서

지금 이 순간

전부 다

 

아무것도 약속 안 해도

괜히 다 잘될 것 같아

 

벚꽃이 흩어져

아무 말 안 해도

기분이 좋아

 

괜히, 괜히

설레는 오늘

벚꽃처럼

마음이 흩날려

 

봄이라서

벚꽃이라서

이유 없어도

괜히 좋아

 

봄이라서

너무 봄이라서

지금 이 순간

전부 다

 

봄이라서

벚꽃이라서

이유 없어도

괜히 좋아

 

봄이라서

너무 봄이라서

지금 이 순간

전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