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은 끝나지 않았다

도비비(Dovlvl)

있잖아,

끝난 너의 오늘 하루는 어때?

여전히 흥미 없는 쳇바퀴는 그대로인데

 

덤덤한

아우성이겠지만

넘어가야만 할

내일의 위로 겁 없이 뛰어

오늘에 작별을 건네

 

아-

이제 다 끝난 거니까

어제가 될 오늘에게

 

다 끝났겠지

오늘의 실수투성이

 

내가 알지 못하는 것까지

후회는 도려낼 수 없다는 걸

아주 잘 알지만

 

또, 또다시 상상해 보는

가짜 행복 타임머신

 

그마저도 철이 들어 고장이 났나 봐

 

과거들은 상처투성이

두 번 다신 바라지 않으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딱 한 번만 기회를 줘요

 

더 이상의 도망은 없다

정말로 다짐할 테니

 

지금으로부터 숨을 수 있게

 

하루의 끝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새겨진

흉터들이 가여워서

 

자꾸 서투른 꿈에 빠져들어

제 몸속에만 섞여 자유롭고 싶어

 

아- 눈을 뜨면 행복에

비례한 괴로움이..

 

세상은 친절히

나오라는 손짓만

 

또다시

무너져버린다 해도

강한 마음이 다시 일어날 거란 것도 잘 알지만

 

소란한

아우성이 나에게

도망가자는 말에

어이없는 헛웃음만

 

하루의 끝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새겨진

흉터들이 가여워서

 

자꾸 서투른 꿈에 빠져들어가

 

하루의 시작

잠에 들어 이미 놓쳐버린

시간들이 가여워서

 

부서진 기계라도 붙잡아서

붕 뜬 희망에 속아 자유롭고 싶어

 

아- 눈을 감으면 아픔에

비례한 행복함이..

 

꿈속은 다정히

들어오라는 손짓만

 

그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지 마요

한 번이라도 나를 잔뜩 붙잡아 줬는지

 

그런 너의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아, 그런 것 따윈 없잖아..

 

하루의 끝에

안되는 걸 알면서도 새겨진

흉터들이 가여워서

 

자꾸 서투른 꿈에 빠져들어가

 

그런 말로 날

이리저리 헤집어놓으면

믿고 싶어지는 걸

 

이런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