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무것도

수진

제풀에 식어 버릴 철없는 사랑에

나는 왜 생각 없이 전부를 걸었나

 

아, 아프다, 견딜 수 없다

멍든 가슴을 움켜쥐고서

숨을 참는다

두 눈 꼭 감고 죽은 듯이

 

꼭 감은 두 눈 앞엔 캄캄한 어둠뿐

아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미치도록 너무 그리워

땅을 구르며 후회해 봐도

늦어 버렸다

소리쳐 봐도 소용없다

 

아, 아프다 견딜 수 없다

멍든 가슴을 움켜쥐고서

숨을 참는다

두 눈 꼭 감고 죽은 듯이

 

제풀에 식어 버릴 철없는 사랑에

나는 왜 생각 없이 전부를 걸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