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에 대하여 (Feat. 일공육공(1060))

에디(EDI)

Suspended 인공적인 해 같아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반대쪽의 달과 함께 공존

멀리 보는 법은 오래 전 얘기

요샌 익히지 않아도 돼 오늘 내일이 전부

반갑게 받은 친구의 전화는 잠시

몇 일 묵혀둔 서로의 근황을 묻고 다음 달

시간 맞춰보자 야 못 본지 오래다

그렇게 짧은 통화 후에 긴 한숨을 나눠 갖네

수없이 많은 삶에 대한 정의

원래 빚지고 사는 게 인생이라 하던 비관적인 너

어째서 피곤한 기색도 없이 버티고 사는지

어떻게 그리 당연한 듯 이질감 없이

지금 이 상실의 시대에서

흐름에 휩쓸리는 와중에도 웃고 있어

묻고 싶어 나도 역시 그렇게 살고 있어

눈먼자들의 도시, 여기서 살고 있어

Life goes on

오늘도 잃었다 해도

Life goes on

우린 잡을 수 없잖아

다 떠나버린 밤의 길 위로

먼지밖에 안 남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테니

우리 다 잘 될 거라는 말 수를 줄였지

내 안에 살던 낭만주의자는 죽었지

몇 번의 실패, 그 앞에 무너진

현실 선배들을 봤기에, 나도 미래가 두렵지

TV와 비디오에서 비추는 것은

항상 돈과 비싼 차, 그거 아님 명품

힙합도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야 했던

거짓 이미지를 그대로 쫓다 본질을 잊어

왜? 우리는 그대로 즐기질 못해

잘 된 다는게 뭔데 난 창피한 적이 없는데

쉰 둘의 Ray Kroc, 늦은 게 어디 있어

지금 나이 타령 하기엔 인생은 너무 길어

편견은 던지고 시야를 더 멀리 둬

지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너는 멋있어

각자의 보폭, 각자의 리듬

그냥 너에 맞춰 걸어 여기에 정답은 없어

Life goes on

오늘도 잃었다 해도

Life goes on

우린 잡을 수 없잖아

다 떠나버린 밤의 길 위로

먼지밖에 안 남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테니

다 떠나버린 밤의 길 위로

먼지밖에 안 남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테니

Life goes on and on

Life goes on and on

떠나버린 밤의 길 위로

먼지밖에 안 남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