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떠나고 싶어
허진호창문을 열면
낯선 바람이 날 부르네
시간은 좀 느려도 괜찮아
오늘은 멀리 걷고 싶어
조금은 멍하니 흘러가는 풍경 속에
내 생각도 조금씩 가벼워줘
바람 따라 흘러가 어디든 좋아 멈추지 않아
지도 없는 하루라도 괜찮은 것 같아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내가 고른 방향으로
지금 이대로 떠나고 싶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가 나를 감싸고
골목마다 스쳐가는 햇살이 나를 안아줘
어디로 가는 몰라도 조금은 괜찮을 것 같아
정해진 답 없이 살아도 오늘만은 괜찮아
바람 따라 흘러가 어디든 좋아 멈추지 않아
지도 없는 하루라도 괜찮은 것 같아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내가 고른 방향으로
지금 이대로 떠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