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박진휘

널 그리워하다가

긴 밤을 보냈어 나

어젯밤 봤던 네 눈이

자꾸 생각나

 

네 얼굴을 보다가

긴 밤을 보냈던 날

어쩌다 이렇게 널

사랑하게 된 걸까

 

모르겠어 나

너를 만난 후

내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가

 

우울할 일 없는

하루하루가

내겐 더 지옥 같아

 

모르겠어 나

너와 함께 탄

이 비행기가 언제 떨어질까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어린애가 된 기분이야

 

원래부터 나

외로움이란

친구와 같은 거라고

아마도 나는

많은 날들 속에서

익숙해져야 하겠지

 

근데 이제 나

너와 함께 한

이 비행이 언제 끝이 날까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어린애가 된 기분이야

 

나 홀로 보낸 수많은 밤

날 두고 가지 마

어제의 나는 잊어버려

빛이 드는 곳으로

 

널 그리워하다가

긴 밤을 보냈어 나

나 홀로 지새던

지난밤은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