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자리

정이

머물고픈 순간은 다

지나갔던가

몇 날의 기억들이

당연하다는 듯 사라졌을까

 

이 물은 결국 흐르고

고일 수가 없나 봐

힘써 머물러볼래도

바다로 갈 운명인가 봐

 

숨 막히는 새 물에

잠겨 길을 잃어도

 

나 잊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

잊지 않을 수 있을까

 

희미해지지 마

진심으로 날,

태워질 우리를

영영 잊지 마

여정의 끝에 나

이를 악물고

인사를 건네고

영원할

진심만

수도 없이

 

희미해지지만

진심으로만

채워진 맘을

이 곳에 두고

사라질 시간만

흔적을 남겨두고

 

잊지 않을 수 있을까

 

희미해지지 마

진심으로 날,

태워질 우리를

영영 잊지 마

여정의 끝에 나

이를 악물고

인사를 건네고

영원할

진심만

수도 없이

 

희미해지지만

진심으로만

채워진 맘을

이 곳에 두고

사라질 시간만

흔적을 남겨두고

 

언젠가 다른 지금이 온다면

그런 날이 온다면

흩어진 단어를 주워 담아

노래를 만들자

 

지워지지 마

우릴 잃지 마

새겨질 너와 날

영영 잊지 마

 

아아,

 

희미해지지만

진심으로만

채워질 맘을

저 곳에 두면

사라질 시간만

흔적조차 없이

새 길을 채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