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기엔

박한솔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 끝에 실린 너의 이름

잊었다 말하기엔 아직

너무 선명한 네 목소리

 

손끝에 닿을 듯

흩어지는 저 별빛처럼

우리 둘도 어쩌면

닿을 수도 없는 꿈처럼

멀어지고 있던 건 가봐

 

잊지 마요 우리 사랑했었던 그때를

다신 못을 그 시간을

이별이라기엔 너무 따뜻해서

이 밤, 너를 꿈꾸며 다시

 

어쩌면 다시 볼까

운명 같은 영화처럼

아니 그저 우연이라도

우리 함께 했던 그 시간을

잠시라도 느낄 수 있게

 

잊지 마요 우리 사랑했었던 그때를

다신 못을 그 시간을

이별이라기엔 너무 따뜻해서

이 밤, 너를 꿈꾸며 다시 눈을 감아

 

어디쯤일까 너는

지금쯤 전처럼 웃고 있을까

사랑을 받았던 날보다

잊을 날이 많아서

그리움이 더해지는 밤

 

고마워요 전할 순 없지만

언젠간 그대에게 닿길 바라죠

이별이라기엔 너무 따뜻해서

이 밤, 너를 꿈꾸며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