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너를 보았어

비크(SOTK)

멀리서 너를 보았어

아무 일 없던 듯 웃더라

그 모습 한참 바라보다

숨이 잠시 멎는 줄 알았어

 

달라진 건 없는 듯한데

우리만 멀어진 것 같아

 

멀리서 너를 보았어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어

다가설 용기는 없었고

돌아설 마음도 없더라

멀리서 너를 보았어

아직 네가 전부였나 봐

지워진 줄 알았던 마음이

그 순간 선명해졌어

 

한 번쯤 돌아볼까 봐

숨도 크게 못 쉬고 서 있었어

이름을 불러볼까 하다

끝내 말은 나오지 않았지

 

멀어진 마음 붙잡아도

닿을 수 없는 거리였어

 

멀리서 너를 보았어

그 표정 하나가 아팠어

괜찮아 보여 다행이라며

왜 난 더 무너지는 걸까

멀리서 너를 보았어

이게 마지막 같아서

마음이 그곳에 멈춘 채

한참을 못 움직였어

 

사랑은 끝났지만

마음은 아직 너야

 

멀리서 너를 보았어

그 한순간이 오래 남아

돌아가려 해도 발걸음은

자꾸 너 있는 곳을 찾고

멀리서 너를 보았어

이제는 내게 올 수 없어도

그날의 떨림과 미련들이

여전히 나를 잡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