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는 실수

본하

모자름을 모으다 보면

언젠간 완벽해질까

 

얼룩이 될지 무늬가 될지

아직은 모르는 거 아닌가

 

흠집이라 생각한 자리에

누군가 파고들어 준다면

아아, 그걸 아마도

사랑이라 하는 게 아닐까

 

오늘도 나는 실수투성이

내가 하고 싶은 말조차

내뱉지 못하고

 

어제도 나는 상처투성이

듣고 싶은 말 한마디도

듣지를 못했죠

 

그래도 나는

오늘을 살아가

내일을 기다리면서

구겨진 어제를

다리고서

 

아아, 나는 내일도 오늘을 후회할 거고요

어제도 어제를 후회했어요

후회를 후회할 거고요

후회하지 말걸 후회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