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처럼

립나인 (LIPNINE)

그 여름 속에

아직 찾는 기억이 있어 난

너는 어디쯤에 갔을지

차가운 바람에

끝이란 걸 느낄 수 있어 난

뜨거웠던 우린 변해간다 겨울처럼

기억을 하니 넌 그때를

차갑기만 했던 내 삶에 온 봄이었다고

전부를 주겠다고 뒤 내이곤 했는데

못 지킨 것 같네

아직도 선명하게 네가 있을 것만 같아

그 망원동에, 너의 학원 앞에, 해가 지고 있던 한강에 말이야

넌 내 이별 노래가 좋다고 말했었는데

너마저 노래로 불러야 하는 내 직업이 싫어

계절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단 것도 알아

이미 정해진 결말에 다시 난 바보처럼

그 여름 속에

아직 찾는 기억이 있어 난

너는 어디쯤에 갔을지

차가운 바람에

끝이란 걸 느낄 수 있어 난

뜨거웠던 우린 변해간다 겨울처럼

온통 다 지나가는 것들만 투성인데

딱 너 하나 그걸 아직 받아

들이지를 못하는 꼴이 이해 안 되고 아파

젊음을 서로 태워가며 약속했던 밤과 낮들

남과 남으로 하나씩 다 바뀌어 가겠지

넌 내 이별 노래가 좋다고 말했었는데

너마저 노래로 불러야 하는 내 직업이 싫어

계절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단 것도 알아

이미 정해진 결말에 다시 난 바보처럼

그 여름 속에

아직 찾는 기억이 있어 난

너는 어디쯤에 갔을지

차가운 바람에

끝이란 걸 느낄 수 있어 난

뜨거웠던 우린 변해간다 겨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