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이지만

밥은 잘 먹고 다니기로 해

마지막의 점 하나만 빼면

꽤나 좋았던 기억들이..

 

이제 우리 남이니까 더는

사소한 연락조차 않기로 해

괜히 미련하게 잡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보내주기로 해

이젠 남이지만

밥은 잘 먹고 다니기로 해

마지막의 점 하나만 빼면

꽤나 좋았던 기억들이 남잖아

 

대체 뭣 땜에 우는 건데

애써 감추고 있던 나는 뭐가 되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고 돌아서자

우리였던 그 시간 동안

받아온 거 다 여기 두고 갈게

나는 다음 정류장까진 걸어갈게

내 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멀어질게

왠지 걸음이 느려진 것 같지만

돌아보지 말자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이제 우리 남이니까 더는

사소한 연락조차 않기로 해

괜히 미련하게 잡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보내주기로 해

이젠 남이지만

밥은 잘 먹고 다니기로 해

마지막의 점 하나만 빼면

꽤나 좋았던 기억들이 남잖아

 

그저 웃다 보면

그 모든 게 행복이라 믿었는데

우릴 갈라놓을 줄 몰랐어 이 시간이

과연 내가 널 잡고 있어도 될까

단 잠에든 널 뒤에서 끌어안아

밀려오는 눈물 숨 없이 삼켜낸 그날 밤

내가 덧칠하면 숨겨질

아름다운 명화라서 넌

내 마지막 손을 뗀거야

 

이기적이라고 말해

나에게 모든 걸 탓해

몇 번이고 때려

그치만 울진 말아줘

나 하나만 빼면

지금만 넘기면

다 없던 일이 될 테니까

잊어보자 우린 남이니까

그저 흔적이니까

돌아서봤자 맞지 않을 발자국일테니까

그래 우리 남이지만

괜히 아프지는 말자

사랑하긴 했으니까

 

이제 우리 남이니까 더는

사소한 연락조차 않기로 해

괜히 미련하게 잡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보내주기로 해

이젠 남이지만

밥은 잘 먹고 다니기로 해

마지막의 점 하나만 빼면

꽤나 좋았던 기억들이 남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