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얼굴

박지후

거울에 비춰진 흐릿한 얼굴

오늘따라 유난히도 쓸쓸해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있는 바램들도

나의 모습처럼 흐려져

 

조금씩 떨리는 주름진 손이

오늘따라 메말라 보이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의 세월들을

혼자 멍하니 떠올려

 

한때는 빛나던 계절이 있었지

그날은 시들어 흐릿해졌지만

가슴에 새겨진

추억들을 베고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한때는 빛나던 계절이 있었지

그날은 시들어 흐릿해 졌지만

가슴에 새겨진

추억들을 베고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찬란한 세월아 널 보고 싶구나

아쉽고 그리운 나의 사랑아

가슴에 새겨진

추억들을 떠올리며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