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습관 (Vocal. 나웅규)

Eben

첫눈 오던 날

평소와 달랐던 너

어색한 너의 말투

눈치없이 바라만 본 나

 

웃으며 인사하던

너의 환한 미소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

 

언제부턴가

습관이 되어버린 너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곤 해

 

길을 걷다보면 익숙한 노래에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나

 

텅빈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뱉어낸

우리의 많은 추억들

바람이 불면

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날 스치며 더욱 아프게 만들어

 

널 보낸다는게 너무 자신이 없어

웃으며 인사하던 날

여전히 내 앞에 선명한데

나를 사랑한다던 너의 그 말들도

여전히 그대로인데

 

 

비가 오던 날

우연히 보게되었어

익숙한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돌아섰어

 

내리는 비에 내 맘이 보일까

서둘러 발걸음을 되돌렸어

 

네가 좋아하던 모든 것들이

습관처럼 남아

너를 자꾸 떠올리게 해

미안하다던

무책임한 너의 그 말들이

내 곁에서 힘들게만 하는데

 

널 보낸다는게 너무 자신이 없어

웃으며 인사하던 날

여전히 내 앞에 선명한데

나를 사랑한다던 너의 그 말들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

귓가에 맴돌아

 

내게 모질게 했었던

너의 모습조차 그리워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는거잖아

돌아가고 싶어

더는 견딜수가 없어

항상 바래다주던 그 거리에 서있어

 

널 보낸다는게 너무 자신이 없어

웃으며 인사하던 날

여전히 내 앞에 선명한데

나를 사랑한다던 너의 그 말들도

여전히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