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새벽

헌책방

창문 틈 사이로 번진 새벽빛

잠들지 못한 내 마음을 비추고

도드라진 슬픔 넘어

어제의 네가 내 마음을 두드려

 

말없이 흘러가던 시간 속에

우린 어디쯤 서 있었을까

닿지 못한 손끝 사이로

파란 공기만 맴돌아

 

파란 새벽에 너를 두고 와

아직 식지 않은 그 마음처럼

눈을 감으면 사라질까 봐

내방 가득 채워 blue

 

희미해지는 너의 조각

하나라도 잊을까

잠들 수 없는 내 새벽은

오늘도 blue, still blue

 

가로등 아래 길어진 그림자

우리였던 날들을 닮아서

걷다 멈춘 발끝마다

너의 웃음들이 내게 스쳐

 

아름다운 풍경을 듬뿍

담아가고 싶은 욕심처럼

내 세상은

온통 너로 물들어

 

파란 새벽에 너를 두고 와

아직 식지 않은 그 마음처럼

눈을 감으면 사라질까 봐

내방 가득 채워 blue

 

희미해지는 너의 조각

하나라도 잊을까

잠들 수 없는 내 새벽은

오늘도 blue, still blue

 

같은 하늘 아래

나처럼 멈춰 서 있을까

이 밤의 여백 속에

네가 맴돌아

 

파란 새벽에

웃음기 앉을 자리 없는 불 꺼진 내 방에

시간 위에 번진 우리의 밤

아직도 나를 물들여

 

사라지지 않는 기억 속

천천히 잠겨 가

너 없는 이 새벽 위에

오늘도 blue, still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