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스며든

러브 에피소드

하루가 조금

느리게 가는 날

괜히 발걸음이

멈춰 서

 

아무 일 없던

평범한 하루에

낯선 마음이

남아

 

 

지나간 시간 속에

조용히 남아 있던

사랑이

스며든 순간

 

 

사랑이 스며든

그날이 떠올라

아무 말 없이

마음이 내려앉아

 

사랑이 스며든

기억 하나로

오늘 하루가

길어져

 

 

사람들 사이

말이 줄어든 채

시선만

흘려보내

 

잊었다기엔

남아 있는 게 많아

그 이름을

삼켜

 

 

끝났다고 믿었던

마음 한쪽에

사랑이

스며든 채

 

 

사랑이 스며든

그날의 온도가

지나간 시간 위로

번져 와

 

사랑이 스며든

이유 하나로

우울한 오늘이

멈춰 서

 

 

지우지 않았고

붙잡지도 않았어

그저

여기 있었어

 

 

사랑이 스며든

기억 때문에

다른 하루를

살지 못해

 

사랑이 스며든

이 밤이 지나면

아무 일 없듯

아침이 와

 

 

사랑이 스며든

오늘이라서